Gothic Night

 

せめて自由になる夢へと深く永く眠ろう—

 

해상 님

올해 할로윈, 렌이 담당한 「Gothic night」의 테마가 된 곡은 <상애 트로이메라이>입니다.

할로윈의 밤에 만나서 아침이 밝으면 헤어져야 할 '너'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 '안내인'을 연기하는 렌, 레이지, 키라. 셋은 곡에서 힌트를 얻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너'를 붙잡는 사랑의 말을 읊는데……

렌의 키워드는 「주박呪縛」. <상애 트로이메라이>의 내용과 둘도 없이 잘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상복을 입고 연인의 무덤에 바칠 백합을 든 왕자님. 그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저주呪에 걸린 채로, 비극적으로 제 곁을 떠난 공주님을 어떻게 해서든 곁에 묶어두고縛 싶어서—

그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안내인' 역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어리광부리듯, 집착하듯 곁에 남아달라 간청합니다.

「나만을 사랑해준다면, 이 전부를 바쳐서 영원을 맹세할게.」
「그러니까, 작별의 아침 따위 오지 않아. 그렇지? 할로윈 나잇은 끝나지 않아. 결단코…… 말이지.」

연인의 무덤에 바칠 꽃을 마치 진짜 그 상대인 것처럼 조심스레 대하는 로미오와, 의미심장하게도 해골을 소중히 품에 안고 있는 안내인.

아침이 밝지 않는 채 끝없이 이어지는 할로윈의 밤, 깨지 않을 꿈 속에서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