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바 치즈루

오브 님 커미션

토맡 님 선물

 

A dancer dies twice — once when they stop dancing.
(무용수는 두 번 죽는다. 처음은 그가 무용을 그만뒀을 때다.)

 

당신이 준 이카루스의 날개로, 태양이 아닌 당신에게로 날아갈게요.

 

인적사항

이름	아오바 치즈루/ 青羽 千鶴
나이	All Star 기준 19세 (작중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20세)
성별	여성
생일	8월 26일
신장/체중	170cm/48kg
혈액형	AB형
별자리	처녀자리
특기 악기	드럼
취미	영화 감상
성우 (가상 캐스팅)	하야미 사오리
출신지	치바

 

외관

• 허리까지 내려오는 하늘색 생머리와 군청색 눈, 새하얀 피부를 가진 차가운 분위기의 미인.
• 마른 몸매와 쭉 뻗은 긴 팔다리, 곧은 자세는 한눈에 봐도 무용수였음을 알 수 있다.
• 눈매는 치켜올라갔고 속눈썹도 길어서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또한, 전체적으로 색소가 옅어서 투명하고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 색배치와 디폴트인 뚱한 표정이 비슷해서 그런지 미카제 아이와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 본인 기준 오른쪽 머리카락에 하얀 리본을 묶고 있는데, 이것은 그녀의 마지막 무대에서 썼던 소품.
• 옷은 의외로 프릴이나 리본 등이 많이 달린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신발 또한 메리제인 슈즈를 즐겨 신는 편. 이는 어머니의 영향이다.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선 단정하고 수수한 원피스를 입는다.
• 오른쪽 종아리에 세로로 기다란 수술자국이 있다. 본인은 이를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짧은 치마를 입을 때에는 항상 니삭스를 신어서 가린다. (나중에는 이를 극복하고 종아리가 드러나도 신경쓰지 않을 수 있게 되지만, 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

 

성격

도도함 / 독선적임 / 감정적임 / 자존심 강함 / 표현에 서투름 / 독설가 / 외강내유

• 조금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는, 말수는 적지만 속은 나름 상냥한 소녀였다. 어릴 때부터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약간의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게 풀리곤 했다. 이 점 때문에 학교의 동급생들에게는 '고고한 천재'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지만, 사실은 부러 벽을 치거나 한 건 아니다.
• 하지만 그녀의 전부였던 무용을 하지 못하게 된 뒤로는 이것이 꼬여서 쌀쌀맞고 히스테릭한 성격이 되었다. 날선 말을 정제 없이 쏟아내고, 남을 비웃는 걸 즐겼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약하고 괴로운 내면을 다른 이에게 보이기 싫어서 감추기 위한 가면이었지, 진심은 아니었다.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그렇게밖에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자신도 싫었지만, 표출구가 그것밖에 없어서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나중에 스스로 말했다.
• 극복 후에는 남을 비꼬던 습성이 장난기로 바뀌었고, 제멋대로인 면은 여전하지만 훨씬 밝아졌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건 천성이어서 란마루와 카뮤와는 사사건건 부딪히며 소리지르며 싸우기도 한다... 결국엔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싸움이라,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지만.
• 쿨하고 도도한, 츤드라 내지 쿨데레. 연인인 레이지에게도 부드러운 면을 잘 보여주지 않고 가벼운 독설을 하거나 차갑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횟수는 적어도 가끔 자신의 마음을 올곧게 제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레이지는 그런 치즈루를 사랑스럽게 여긴다.
• 지기 싫어하고,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렇지만 천성이 못된 사람은 아니라서, 부상 이전에는 무용에, 이후에는 음악에 그 열정을 쏟는다. 히스테릭한 성향 또한 조금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고, 가끔 상식 밖의 행동도 하는 천재 예술가 타입.

 

여담

• 메인 컬러는 세레니티, 서브 컬러는 클래식 블루
• 반짝이는 악세서리를 좋아한다. 귀걸이나 팔찌를 자주 착용하고, 목걸이는 거의 레이지에게 선물받은 것.

 

이야기

-어린 시절

대학병원의 병원장인 어머니와 그 병원의 사무직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유복한 가정의 외동딸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조금 제멋대로이고 거침없는 성격은 이때 형성된 것. 평소에는 어른스럽고 독립적으로 행동해서 잘 티는 나지 않지만, '아가씨'스러운 취향이나 까다로운 입맛, 무의식적으로 부리고 마는 어리광 등에서 가끔 그런 면모가 드러난다.

어릴 적에는 나가서 노는 것보다는 집 안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때 현대무용의 창시자 이사도라 던컨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을 읽고, 자유롭게 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과 무용이라는 행위에 크게 이끌렸다. 그 무렵의 치즈루는 사람과 많이 어울린 적이 없어 말수가 적고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에 서툴렀는데, 무용으로라면 자신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 그때부터 치즈루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에서 현대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고, 금방 두각을 보여서 성장을 이어 나갔다.

유년기에는 무용 외에도 키즈모델로 활동한 적도 있는데, 이때 코토부키 레이지와 처음 만났다. 어린 레이지가 더 어린 치즈루를 이것저것 잘 챙겨준 것이 치즈루가 커서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가끔 어른들의 모임에 따라갔을 때 진구지 렌과도 만났는데, 서로 성격이 안 맞는 듯 하면서 묘하게 잘 맞아서 투닥거리며 십대 시절까지 꽤 친하게 지냈다. 렌이 방황하던 시기에 잠시 사귀었던 사이이기도 한데, 이것은 양쪽 모두에게 흑역사로 남아있어서(...) 절대 비밀로 하기로 서로 단단히 약속했다.

그러나 19세 생일까지 세 달이 남아있던 5월, 연습 중의 사고로 다리 부상을 입게 되어 일상생활은 가능하겠지만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신의 전부였던 꿈을 잃어버린 치즈루는 방황하고, 울고, 발악하다가 결국 주변에 벽을 치고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히스테릭한 가면을 쓰기를 택했다.

이때 렌이 병문안을 오는데, 렌은 이 당시 사오토메 학원을 졸업하고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었던 무렵이었다. 치즈루는 전부였던 꿈을 잃어버렸는데 렌은 꿈을 찾아 달리고 있던 상황. 결국 치즈루는 그를 매몰차게 내쫓고 말았다.

 

-All Star 

어느 여름날, 치즈루는 병실에서 우연히 레이지의 방송을 보게 된다.

"10년 째에 잊지 못한다고 해서 11년 째에도 잊지 못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 내일, 너를 구해줄 누군가가 나타날지도 몰라. 그 다음 날에, 너를 사랑해줄 사람과 만날지도 몰라."
어떤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담아 하는 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건 꼭 나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몇 년이 흘러도 날개가 찢겨 나간 흉터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내게, 그는 시간이 그것을 치유해줄 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건 다른 이들이 똑같은 말을 했을 때와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어째서였을까?

 

그리고 며칠 뒤, 연습 중 생긴 가벼운 부상 때문에 병원에 들렀던 레이지가 그녀의 병문안을 왔다.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던 무대 위의 치즈루와는 달리 생기를 잃은 눈빛이 마음에 걸려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와 보았다는 레이지의 말에, 치즈루는 솔직하게 환영하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그에게도 '한물 간 광대'라 부르며 비웃고 말았다.

"어쩌면… 내가 너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착각이에요, 한물 간 광대 주제에."
그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잠시 스쳐지나갔다. 이윽고 그가 명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너무하네, 같은 처지끼리 그러지 말자. 날개 꺾인 천사 양."
그것이 우리의 첫만남이었다.

그뒤로 레이지는 쉬는 날이나 스케줄 사이 비는 시간에 종종 치즈루의 병실에 왔다. 치즈루는 일방적으로 그에게 독설을 내뱉었고 레이지는 웃으면서 그것을 넘기는 나날이 이어졌지만 둘의 사이는 묘하게 나쁘지 않았는데, 그것은 치즈루가 가면을 쓰고 주변인을 내치려고 애쓴다는 것을 간파한 레이지가 그녀에게 잘 맞춰준 덕분이었다.

레이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치즈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다른 사람과 깊게 이어지지 않으려는 자신'을 비춰 보고 있었고, 그녀의 모습에서 자기가 구하지 못한 친구와 그를 잃은 후로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린 자신을 보았다. 그렇기에 레이지는 진심으로 그녀가 상처를 잘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길 바라면서, 그녀의 곁에 있어주면서 자신의 마음까지 치유받는 것처럼 느꼈다.

치즈루는 그것까지는 몰랐지만 '마냥 밝은 사람으로만 보였는데 좀 꼬인 면도 있구나, 나랑 비슷하네' 라는 동질감, 그를 향한 약간의 팬심을 갖고 있었기에 겉으로는 비꼬아도 속으로는 그를 꽤 좋아하고 있었다.

치즈루의 다리가 어느정도 나은 8월 중순, 레이지가 그녀를 자신의 콘서트에 초청했다. 그리고 치즈루는 그날 무대 위에서 빛나는 레이지를 보며 그는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며 공연을 하고 있단 것을 깨닫고, '내가 이런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온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 앵콜이 시작되기 전에 나가버렸다. 

생일 이후, 치즈루는  혼자 작곡 공부에 몰두한다. 금방 작곡에 두각을 보인 치즈루는 노래 하나를 완성하여 레이지에게 선물하고, 파트너로서 그의 곁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다. 레이지는 그 곡을 사오토메에게 들려주며 치즈루를 소개하는데, 이에 흥미를 가진 사오토메가 이 곡을 편곡하여 크리스마스 라이브에서 선보일 프로젝트 유닛 QUARTET NIGHT의 데뷔곡으로 써 버린다. 그 결과물이 바로 "QUARTET★NIGHT".

이에 치즈루는 "그건 레이쨩만의 곡"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사오토메는 분하다면 사무소에 들어와서 정정당당히 기회를 노리라고 선언한다. 이에 사오토메 학원에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던 치즈루에게 샤이닝 사무소로부터 고용 계약서가 날아오고, 그렇게 순식간에 샤이닝 사무소 소속의 카르나이 전담 작곡가로 고용되었다. 하지만 거기엔 조건이 붙어 있었는데, 3월에 있을 샤이닝 가요제에 레이지와 파트너로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라는 것.